본문 바로가기
경제공부/부동산

무턱대고 청약 당첨 믿고 기다리다가 망할 수 있다.

by Jk9910 2022. 7. 3.

 무주택자들이 보통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제일 먼저 알아보는 게 바로 청약이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청약통장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으로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약 2,700만 명 정도 된다. 그중에 1순위는 1,500만 명 정도이고 거기서 서울에 거주하는 1순위 통장 수는 370만 개가 넘는다. 

전국 주택 청약 종합 저축 가입자 수 사진
전국 주택 청약 종합 저축 가입자 수, 출처 :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따라서 쉽게 얘기하면 1순위는 누구나 될 수 있는 건데 1순위라는 명칭 때문에 내가 진짜로 청약이 될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청약에서는 1순위라고 하더라도 청약 가점 부분이 훨씬 중요하다. 청약 가점은 크게 무주택 기간 32점, 부양가족 수 35점, 가입 기간 17점으로 구성되며 총점이 84점이다.

청약 가점 구성 표 사진
청약 가점 구성, 출처 : blog.naver.com/dhsia0618

무주택 기간

 청약 가점을 계산하려면 첫 번째로 무주택으로 지낸 기간을 계산해야 한다. 무주택 기간의 경우 결혼을 언제 했느냐, 집을 가지고 있던 적이 있느냐를 가지고 계산을 하는데 먼저 결혼을 만 30세 이전에 한 사람들은 혼인 신고 시점부터, 그렇지 않음 사람들은 만 30세가 되는 날부터 무주택 기간을 계산한다. 쉽게 계산하면 30세 이전에 결혼한 사람은 자기 나이에서 결혼한 나이를 빼면 되고, 30세 이후에 결혼한 사람은 자기 나이에서 30을 빼면 무주택 기간이 된다. 무주택 기간별 점수는 1년에 2점씩 늘어난다. 무주택 부분에서 만점을 받으려면 15년 간 무주택이어야 한다. 따라서 무주택 기간 만점을 받으려면 30세 이후에 결혼한 사람의 경우 만 45세까지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

무주택 기간별 청약 가점 표 사진
무주택 기간별 청약 가점

부양가족 수

 다음으로는 부양가족 수에 따른 가점이며 부양가족 1인당 5점의 점수가 인정된다. 따라서 나를 제외한 가족 6명을 부양해야 만점인 35점을 받을 수 있다. 부양가족 수는 주민등록표 상에 등재되어있는 세대원을 기준으로 한다. 부양가족은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속과 직계 비속을 포함하는데, 여기서 직계 존속은 부모와 조부모이고 직계 비속은 자녀와 손자녀이다. 그리고 청약 신청자가 세대주여야 하고 입주자 모집 공고일로부터 주민등록등본에 3년 이상 등재가 되어 있어야 하며 부양가족은 모두 무주택자여야 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사람들이 6명을 다 채우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청약을 예전부터 노리고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두 명 아니면 세 명 정도 채운다고 보면 된다.

부양 가족 수에 따른 청약 가점 표 사진
부양 가족 수에 따른 청약 가점

청약 통장 가입 기간

 마지막으로 청약 통장 가입 기간에 따른 가점이며 청약 통장 가입기간은 최초 청약통장 가입기간 기준으로 처음 6개월 2점 이후 1년에 1점씩 더해져서 15년이 지나면 17점 만점이다. 청약 통장은 17세부터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 준비만 하면 누구나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청약 통장 가입 기간에 따른 청약 가점 표 사진
청약 통장 가입 기간에 따른 청약 가점

 

 위의 청약 가점에 대한 3가지 경우를 살펴보면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은 기본으로 깔고 가고 여기에 더해 무주택 기간이 길어야 하고, 부양가족이 많아야 된다. 

 현재 30대들은 무주택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인기 있는 투기 과열 지구 분양 시장에서는 자동으로 청약 탈락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과거에는 청약을 40%는 가점, 60%는 추첨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30대들도 기다려 볼만 했지만 현재는 84㎡ 이하 사이즈 주택들은 100% 가점제로 돌아가면서 점수가 낮은 사람은 청약 당첨에 대한 희망이 많이 사라졌다. 추가로 분양가 상한제까지 시행되며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더 올라가게 되었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청약 당첨이 곧 로또가 되는 시장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냉정하게 얘기하면 청약 가점 50점 이하인 사람들이 청약에 당첨되기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청약 가점을 채우기 위해 기다리려면 계속 무주택 기간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또한 전세가 상승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청약을 기다리는 건 계속 우리에게 전셋값 상승이라는 주거비용의 상승을 강요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청약만 기다리는 것은 우리의 삶에 절대로 큰 도움이 안 된다. 차라리 점수가 아예 안되거나 애매하다면 청약 당첨의 꿈을 버리고 매매 시장에 뛰어드는 게 인생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석가머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