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선정 원칙 7가지
1. 고리타분하고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회사를 주목하라.
: 투자하기에 완벽한 종목은 매우 단순한 사업을 하고 이름이 완벽하게 따분한 회사여야 한다. 회사 이름은 진부할수록 더 좋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이라는 회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름만 들어도 기업 내 채용, 인사, 급여, 세금 등의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익을 잘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목 이름이 후지고 지루하다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되어 주식을 몇 달러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 일례로 '컨솔리 데이티드 록' 같은 회사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아서 투자하기 좋았던 종목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사명을 '콘록'으로 바꾸었고 훗날 다시 당시 유행에 따라 '캘맷'이라는 좀 더 세련되게 들리는 이름을 썼는데 오히려 투자 매력은 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따분하고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회사를 주목하고 기업 내용을 잘 살펴봐야 한다.
2. 따분한 사업을 하는 회사에 기회가 있다.
: 이름이 고리타분한데 사업마저 따분한 회사를 발견했다면 더없는 기회라 생각하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크라운 코크 앤드 실'이라는 기업은 캔과 병뚜껑을 만드는 회사이다. 최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이보다 더 따분한 일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크라운 코크 앤드 실'의 주가는 사업 내용처럼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차를 수리하는 동안 타고 다니도록 다른 차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하던 에이전시 렌터카라는 기업은 투자 설명서가 무척이나 따분한 회사여서 눈여겨보는 투자자들이 없었지만, 4달러에 상장한 이후 4배, 5배 오르기도 했다. 지루한 사업과 따분한 이름을 모두 갖춘 회사에 사람들은 웬만하면 접근하지 않는다. 이때가 주식을 헐값에 살 기회이다. 만일 어떤 회사가 수익이 높고 대차대조표가 안정적인데 하는 사업이 따분해 보인다면 여유 있게 지켜보며 천천히 사 모았다가 나중에 이 회사가 유행을 타고 과대평가되는 시점에 유행을 좇아 몰려든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면 된다.
3. 혐오스러워 보이는 사업을 하는 회사가 의외로 이상적이다.
: 지루한 사업을 하는 회사보다 한술 더 뜨는 것이 지루하면서도 혐오스러운 사업을 하는 회사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무시하고 구역질하며 외면하는 사업일수록 이상적이다. '세이프티 클린'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기름투성이가 된 자동차 부품을 씻는 기계를 주유소에 판매하는 업체이다. 자동차 수리공이 직접 부품을 닦는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어 주유소 사장들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 한다. '세이프티 클린'의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주유소를 방문하여 기계에서 폐기물과 폐유를 수거하고 정유공장으로 가져가 재활용한다. 이러한 작업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일이 없다. 근사한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후 기름 묻은 자동차 부품에만 머물지 않고 음식점에서 버린 기름이 하수도로 흘러가는 것을 막는 장치를 비롯해 기타 기름 폐기물 처리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하지만 '세이프티 클린'같은 회사에 대해 보고서를 쓰려는 분석가는 없었고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펀드매니저도 없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은 꾸준히 증가했고 주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 혐오스럽다고 하여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업을 하는 종목에서 높은 수익률을 주는 투자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4. 모기업에서 분리된 회사를 반드시 주목하라.
: 대규모 모기업들은 굳이 회사를 독립시켜 회사에 경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만들지 않는다. 분사한 회사의 경영 문제는 결국 모회사의 평판에 흠집을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사하는 회사들은 대개 재무제표가 건전하고 독립된 회사로 성공할 요건을 잘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독립을 승인받아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신규 경영진은 비용 절감과 창의적인 경영 전략을 추구하여 장단기 수익을 높이게 된다. 모회사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신규 설립 회사 주식이 무상주나 배당 형식으로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관 투자자들은 이렇게 받은 주식을 푼돈이나 공돈 정도로 생각하고 정리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개인 투자자들에겐 이것이 좋은 주식을 줍줍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5. 성장 정체 업종을 오히려 눈여겨봐라.
: 사람들은 고성장 업종에 투자하기를 원하지만 고성장 업종은 사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분야이다. 흥미진진해 보이는 고성장 업종에 투자한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가장 흔한 일은 시장이 안 좋아졌을 때 다른 주식들에 비해 유난스럽게 큰 폭으로 내려가는 주가를 지켜보는 일이다. 인기 업종에서 제품이 하나 나올 때마다 MIT 졸업생 수천 명이 달라붙어 더 싸게 만드는 방법, 더 좋은 서비스를 찾아낸다. 한 컴퓨터 회사가 세계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면 다른 경쟁 회사 수십 개가 수억 달러를 들여 더 나은 제품을 설계하고 몇 개월 후에 시장에 내놓는다.
이렇게 숨 가쁜 경쟁은 병뚜껑 제조 업체나 드럼통 재생 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성장이 정체된 업종은 오히려 경쟁자 없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으므로 관심을 두어야 한다.
6. 틈새를 확보한 회사는 독점력을 가진다.
: 요즘 같은 시대에 바위와 모래, 자갈을 다루는 일이 흥미로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채석장 사업이 보석 사업보다 훨씬 안전한 사업이다. 보석 사업을 하면 시내의 다른 보석상, 전국의 보석상, 심지어 듣도 보도 못한 외국의 보석상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어느 특정 지역에 하나뿐인 채석장을 보유한다면 사실상 관련 업종을 독점하는 셈이 된다.
이런 원자재의 특징 덕분에 골재 사업자는 자기 지역에서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되고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도 있게 된다. 채석장은 파산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서 직접 보유하고 운영하는 회사들도 많다. 회사가 어려워져도 다른 사업을 매각할지언정 알짜 사업인 채석장은 반드시 남겨두게 되는 것이다.
7. 자사주를 매입하는 회사는 절대 지나치지 마라.
: 회사 내부자가 직접 자기 돈으로 주식을 매수한다는 정보를 확인한다면, 이보다 확실한 성공 가능성은 없으므로 즉시 그 종목을 연구해봐야 한다. 보통 회사 내부자는 주식을 순매도하는 경우가 많아서 누군가 1주를 매수할 때마다 2~3주를 매도한다. 그런데 누군가 1주를 매도할 때 내부자들이 2~3주씩 사고 있다면 적어도 그 회사는 앞으로 몇 개월간 파산할 일이 없다고 확신해도 좋다.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보상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좋은 방법이다. 회사의 미래가 확실하다면 회사 역시 주주처럼 자사에 투자하게 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을 의미한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매입된 주식이 유통시장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순이익이 증가하는 마술과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만약 극단적으로 회사가 자사주 절반을 매입하면 회사의 전체 수익에 변함이 없어도 주당 순이익은 2배로 뛰게 된다. 따라서 CEO나 경영진이 자사주 보유량을 늘리거나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하는 회사를 알게 된다면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출처 : YouTube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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