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사는 인생인데 굳이 썩은 녹물 먹으며 썩다리 아파트에 살아야 할까? 주차 공간도 없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은 구축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힘들고 싫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젊을수록 썩다리 아파트를 사랑해야 한다.
서울 썩다리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이유
낡은 구축 아파트에 가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파트 가격은 땅 값 + 건물 값이다. 예를 들면 은마아파트가 15억이고 바로 옆의 래미안 대치 팰리스가 25억이면 신축의 가치는 10억이라는 얘기다.
앞으로 슬럼화가 진행될 도시는 땅의 가치는 사라지고 아예 건물의 가치만 남는 곳도 많다. 그러나 서울은 계속 인프라가 새로 들어오기 때문에 낡아빠진 구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가 한 동네에 공존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현상 속에서 구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가격 차이를 통해 가치 계산을 해야 한다. 썩다리 아파트를 사는 것은 건물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고, 땅을 사는 것이다.
물론 돈이 많다면 좋은 입지에 있는 신축 아파트를 가면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소한의 돈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물의 가치가 많이 사라져 있는 썩다리 아파트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이 썩다리 아파트가 가치가 있다면 재건축이 된다. 재건축이 된다면 그만큼의 가치를 더 내고 새 아파트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건물의 가치는 빠지고 땅의 가치만 남아있는 좋은 입지의 썩다리 아파트를 잡아야 한다.
근데 여기서 젊은 날의 조금의 불편함을 포기 못해서 자꾸 외곽에 있는 신축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도 자가로 마련해서 가면 조금 낫지만 신축 전세만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어설픈 위치에 있는 신축 아파트는 시간이 갈수록 땅의 가치는 사라지고 건물 값만 남는다. 근데 건물 값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투자는 결국 실패한 투자로 끝날 확률이 높다.
썩다리 아파트에서 살면서 고생하는 것은 젊을수록 좋다. 30대에는 땅의 가치는 점점 상승하면서 건물의 가치는 점점 사라지는 썩다리 아파트에서 몸테크를 하며 기초 체력을 열심히 키워야 한다. 이렇게 30대에 아끼고 모아서 40대에는 공격적으로 투자하여 중산층으로 올라서고, 50대에 신축에서 사는 게 기본 코스이다.
<출처 : 석가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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