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피터 린치는 거시경제보다는 개별 기업의 가치에 주목했으며 투자해야 할 종목과 피해야 할 종목의 기준을 마련하고 평생에 걸쳐 이를 실천해 펀드 규모를 660배로 키워내 월가의 영웅이 된 인물이다. 월가의 영웅인 피터 린치가 알려주는 주식 투자에서의 어리석은 생각에 대해 알아보자.
주식 투자에서의 위험하고 어리석은 생각 7가지
1.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린다.
특별한 뉴스가 없는데 어떤 주식이 많이 내렸다면 일시적 수급에 의한 것이므로 더 내려갈 확률보다는 반등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당장 눈에 띄는 악재가 없더라도 주가가 많이 내려갈 때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한 어떤 이유가 있어서 추가로 더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당하다.
미국의 폴라로이드는 한때 우량주로 통하는 내실 있는 회사였다. 그러나 주가가 내리막을 타기 시작하자 잘 나가던 이 주식은 1년도 안되어 143 달러에서 14 달러까지 내려갔다. 더는 안 내려갈 것이라는 속설을 믿고 하락 행진 중이던 폴라로이드 주식을 계속해서 매입했던 새 주주들은 손실을 그대로 떠안아야 했다. 원칙적으로 주가가 얼마만큼 떨어질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규칙은 없다. 주식 시장이 주가를 어느 정도까지 끌어내릴지 결정하는 변수는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사의 실적이 안 좋았다면 매출 감소가 혹은 손실이 얼마만큼 지속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절대로 얼마 밑으로는 내려갈 수가 없다는 확신을 하고 매매전략을 짜는 습관은 고치는 것이 좋다.
2. 바닥에서 잡을 수 있다.
단기적 접근으로 급락하는 주식을 매매해봤던 사람이라면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지점이 사실은 떨어지는 칼날이었던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결정으로 뜻밖의 고통을 당하고 나면 바닥에서 잡겠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장기 추세상 하락을 그리며 내려갔던 주가 역시 바닥을 형성하려면 사업이 살아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하고 재무제표상 반등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지점이 어느 정도 저점에 가까울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경우라도 주식을 바닥에서 극적으로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주가는 통상 등락을 거듭한 뒤에야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은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고 더 오래 걸리는 때도 있다. 따라서 바닥에서 잡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느 정도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 중인 주식을 분할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 오르지 못한다.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린다는 속설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섣불리 확신해서는 안 되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최근 상승장에서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거침없이 오르는 주식을 보며 생각을 달리하게 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주식의 상승 한계점을 인위적으로 설정했다면 적은 수익으로 만족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여전히 타당한 상승 스토리와 이익 개선이 진행 중이고 회사의 기본이 바뀌지 않았다면 더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속설 때문에 그 주식을 팔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흔히 주식이 몇 퍼센트 오르면 혹은 2배가 오르면 매도하라는 식으로 한계점을 미리 정해서 고객에게 조언하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그렇게 투자한다면 절대로 10루타 종목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주식이 5배가 될지, 10배가 될지는 알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회사의 상승 스토리가 유지되는 한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뿐이다.
4. 고작 주당 3,000원인데 얼마나 손해 보겠어?
우리 주식시장을 보면 3천 원짜리, 4천 원짜리 주식들이 많이 있다. 유독 싼 주식들만 찾아 거래하는 분들도 있다. 한번 가면 크게 가고 잃어도 별것 아닐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내려가면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저가주도 고가주만큼 위험하다. 100만 원을 만 원짜리 주식에 투자했든 천 원짜리 주식에 투자했든 주식이 휴짓조각이 되면 잃는 금액은 마찬가지이다. 매수한 가격이 얼마가 되든지 종목을 잘못 골라서 입게 되는 궁극적인 손실은 항상 100%로 동일하다. 그런데도 싼 맛에 저가주만 찾으며 "얼마나 손해 보겠어?"라고 말하는 투자자가 분명히 있다. 공매도는 통상 주가 천장에서 하는 일이 많지만 주가가 바닥 근처일 때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 공매도 세력들은 회사가 분명하게 실패하여 파산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를 좋아한다. 그렇게 해서 주가가 천 원, 2천 원까지 내려왔을 때 공매도 세력은 누구에게 그 주식을 떠넘기려고 할까? 그 대상은 바로 "얼마나 손해 보겠어?"라고 말하며 쉽게 저가주에 접근하는 불운한 투자자들이다.
5. 결국, 회복될 거야.
우리는 지난 세월 수많은 기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을 목격해 왔다. 아마 우리들도 시세 창에서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게 된 몇몇 종목에 투자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천 개의 파산기업, 파산은 면했어도 과거의 번영을 회복하지 못한 회사, 사상 최고가보다 수십 분의 일 낮은 가격에 인수된 회사들을 생각해보면 '결국 회복될 것'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회생이 어려워 보이는 기업의 주식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갖고 있으며 마음고생하느니 시원하게 손실을 확정하고 시장의 주도 주를 찾아 매매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법이다.
6. 만 원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피터 린치 개인의 경험에 의하면 한 번 짓밟힌 주식은 오르면 팔겠다고 작정한 수준까지 회복되는 법이 좀처럼 없다고 한다. 예를 들면 투자자가 "만 원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라고 말하는 순간 이 주식은 9,500원 바로 아래에서 몇 년 동안 오르내리다가 5천 원으로 떨어지고 결국 천 원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고 한다. 이 고통스러운 과정이 몇 달도 아니고 몇 년을 넘어 10년 넘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단지 내면의 목소리가 만 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투자자는 10년 동안 그 고통을 감수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이런 내면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주식을 추가로 더 매입할 만큼 그 회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반등 예상 금액을 정해 기다리지 말고 수익 손실 여부 역시 따지지 말고 즉시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7. 꿩 대신 닭이라도 잡자.
어떤 상승주를 아깝게 놓쳤다고 해서 '제2의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제2의 아무개로 효과를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 오히려 비슷한 테마주라고 해서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을 매매하다 보면 실수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잘 생각해보면 상승 주식을 놓치는 첫 번째 실수에서는 아쉬운 마음은 있겠지만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꿩 대신 닭이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신통치 않은 종목을 매수하는 두 번째 실수에서는 잘못하면 큰 손실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 사려고 마음먹었던 주식이 상승했다 하더라도 차라리 그 주식을 조금 비싸게라도 사는 편이 다른 '제2의 종목'을 찾아 싸게 사는 것보다 낫다.
<출처 : YouTube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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