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가트렌드에 투자하라
메가트렌드는 단기적 유행이 아닌 한 시대를 이끄는 큰 흐름을 뜻한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모바일, 고령화, 데이터, 미래 차, 친환경 에너지 등을 메가트렌드라고 부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백신, 마스크 사용, 코로나 이후 전개될 소비의 증가 등은 일시적 현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재택근무, 무인점포, 온라인 구매 등의 증가는 메가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거나 쪼그라드는 산업에 매달려 있으면 성장은 어렵다. 과거의 명성만 믿고 그런 기업에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다. 우리는 흔히 투자 아이디어로 독과점 기업만 찾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독과점 기업은 제품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어 쉽게 돈을 번다는 논리로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 독과점이라 하더라도 결국 많이 팔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주변에 해장국집이 하나도 없어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식당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해장국을 점점 먹지 않는 시대로 변해가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회사가 좋은 주식이 아니라, 현재는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향후 점점 올라갈 수 있는 회사가 좋은 주식이고 그런 기업이 곧 우리의 투자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가트렌드에 올라타는 기업이어야 한다. 워런 버핏의 스승 '필립 피셔'는 투자 원칙으로 '넓은 시장, 뛰어난 제품, 훌륭한 경영자'를 제시했다. 시장의 크기는 제품의 혁신성이나 경영자의 능력만큼 중요하며, 새롭게 시장이 커지는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을 투자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메가트렌드를 찾는 것은 시간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인구의 평균 연령이 올라가고 그들 중 많은 수가 혼자 거주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현상이 명확해지는 것이야말로 메가트렌드라고 할 만하다. 이렇게 공기와 같이 이미 생활 전반에 스며들어 우리를 지배하고 있거나, 시간이 문제일 뿐 정해진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메가트렌드를 투자 기회로 삼아 종목을 발굴하고 비교, 분석하여 적절한 시점을 노려 투자를 시작하는 것, 이것이 개인들이 주식 투자로 성공하여 부자가 될 수 있는 투자법이라 할 수 있다.
2. 경제적 해자에 주목하라
'해자'라는 것은 고대에 외부에서 침입해오는 적을 막기 위해 성 둘레를 깊게 파서 물을 채워놓은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경제적 해자'라는 단어가 나왔다. '워런 버핏'은 소비자의 구매 패턴, 경쟁자, 정부의 규제 등 기업의 가치를 파괴할 수 있는 외부 환경을 외적으로 가정하고 이로부터 기업의 이익을 지키는 방법을 경제적 해자라고 표현했다.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은 외부 환경이 악화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
경제적 해자의 저자 '팻 도시'가 설명한 경제적 해자에 대해 2가지만 알아보면 무형 자산과 전환 비용이 있다.
◎ 무형 자산
: 기업이 가진 자산은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과 그렇지 않은 무형 자산으로 나눌 수 있다. 회계적으로 무형 자산은 타 기업을 자본 총계보다 비싸게 인수했을 때 발생하는 영업권, 이미 지출은 했으나 향후 수익을 창출할 때 비용처리를 하기 위해 남겨둔 연구 개발비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팻 도시'가 말한 무형 자산은 아예 재무제표에 기록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정부의 인허가나 특허가 그 사례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그 예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만든 법에 따라 탄생한 강원랜드는 경기에 따라 수요가 달라질 수는 있어도 독점기업으로서 자연스럽게 높은 이익률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무형 자산으로는 브랜드가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제공자가 신뢰성이 높으면 고객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브랜드에서 중요한 것은 인지도가 아니라 가격 책정에 있다. 코카콜라가 펩시보다 더 유명하다 하더라도 더 비싼 가격에 팔지 못하면 '펫 도시'가 말하는 무형 자산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 같은 원재료와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어도 더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어야 하고, 가격이 같다면 용량이 적거나 광고비를 적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높아진 수익성은 향후 다른 시장을 선점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불황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이렇게 정부의 인허가나 특허, 강력한 브랜드 등 무형 자산을 풍부하게 보유한 기업은 좋은 투자 대상이 된다.
◎ 전환 비용
: 전환 비용이란 소비자가 경쟁사로 옮겨가는 데 드는 비용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합리적이므로 이 비용이 크다면 굳이 경쟁사로 이동하지 않고 계속 해당 기업의 고객으로 머무르게 된다. 예를 들어,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웬만해선 삼성 갤럭시 휴대폰으로 갈아타지 않는다. 휴대폰을 교체했을 때 모든 앱을 새로 깔아야 하며, 휴대폰의 사용 방법을 새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같은 이유로 여간해선 아이폰으로 교체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이 바로 전환 비용이다.
그래서 전환 비용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한 번 고객으로 들이면 그다음부터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반복적으로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사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쉽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사무용 프로그램도 바로 좋은 예이다. 공공기관이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한번 프로그램을 선택해 사용하면 보관해온 파일의 호환은 물론이고 메뉴의 위치, 단축키 등이 서로 달라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꾸기 어렵다. 따라서 전환 비용이 강력한 기업들은 수익성과 안전성 면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 된다.
이렇게 무형 자산, 전환 비용 등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찾고 공략 대상으로 삼는 것은 성공 투자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부자는 수익률을 따르고 개미는 마음을 따른다. 뚜렷한 소신과 원칙, 전략 없이 그때그때 남의 말을 듣고 마음이 가는 대로 투자하며 손실만 가중시키는 투자 습관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출처 : YouTube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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