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농부로 잘 알려진 스마트인컴의 박영옥 대표는 전업 투자자로 전향한 이후 불과 15년 만에 종잣돈 4,000만 원을 1,500억으로 불렸다. 이러한 박영옥 대표의 주식 투자 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박영옥 대표의 투자 방법 5가지
1. 투자자의 눈으로 리셋하라.
미용사는 길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의 머리만 보인다고 한다. 패션 디자이너는 사람들의 옷만 보고 다닌다. 완숙한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사람들의 머리 스타일, 옷, 구두만 보고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무엇을 보게 될까? 혹은 무엇을 보고 다녀야 할까?
투자자의 눈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일상적이지 않은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거기서 변화를 발견하고 해석할 수 있는 지식이다. 노력은 이 2가지 요소 모두에 필수적이다. 휴일에 한강 둔치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자전거를 많이 타는 것이 보였다면 최근 10년간 자전거와 관련된 변화가 무엇일까 조사해보는 것이다. 이동 수단에서 레저스포츠로의 변화가 느껴졌고 상당수 사람이 완벽한 자전거 복장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전거 관련주, 레저스포츠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다음부터는 해당 기업들과 소통하고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한지, 경쟁사는 어떻게 되는지, 외국의 레저스포츠 산업은 어떻게 발전해 갔는지 등을 공부하며 기업의 성장주기를 살피는 것이다.
모든 투자에 소통과 동행은 기본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변화하는 것들 속에서 더 변화하는 것을 찾는 사람들이다. 기업은 우리 삶의 터전이다. 우리 생활은 기업에서 생산된 물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 기회는 우리 생활 주변에 있다. 생활 속에서 투자의 기회를 보고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2. 기업의 성장주기에 올라타라.
일반적으로 기업은 몇 년간의 연구 끝에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보다 성능이 탁월한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매출이 급격히 오르고 기업은 성장한다. 그러다가 경쟁사들이 비슷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면 매출이 점점 떨어진다. 그러면 회사는 연구비를 투자해 다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것의 주기는 일반적으로 수년이 걸린다. 그렇기에 무작정 장기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신제품 개발이 늦어지는 시기를 만나 몇 년을 헛되이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영옥 대표는 "1~2년 지켜보면서 기업과 소통하고 예상한 대로 성장해갈 때 매수해놓고 2~3년을 더 기다리면서 성장주기를 살펴라"라고 말한다. 신문에서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로는 하루하루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움직이는 세상을 올바로 읽기에는 부족하다. 켜켜이 쌓인 정보가 지식이 되고 다시 켜켜이 쌓인 지식이 세월과 함께 지혜가 되어야만 투자의 눈을 키울 수 있다.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투자하고 기업과 동행하면 하루 주가의 등락에 일희일비할 일이 없고 날마다 시세판을 들여다볼 필요도 없다.
3. 갈등의 시점이 바로 투자의 적기다.
변화하는 세상을 가장 첨예하게 느끼는 곳이 바로 기업이다. 기업은 늘 새로운 주기에 앞서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된다. 여기서 오판을 하면 쇠락하고 세상의 변화에 맞는 판단을 하면 성장한다. 기업이 이와 같은 고민을 할 때 투자자들의 생각도 복잡해진다. 투자자들은 기업이 고민 끝에 내놓은 전략이 과연 시장에서 제대로 먹힐 것인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전력이 시장의 검증을 받고 성과를 낸다면 이미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해 많이 올라 고평가 된 경우도 많다. 따라서 투자자는 초기 갈등의 시기에 과감한 결단을 내릴 확신이 필요하다.
2000년대 들어서 농심은 그동안 출출할 때 먹는 간식 정도의 인식에 가격도 200~300원으로 낮고 디자인도 구식이었던 라면의 패러다임을 바꿔 고급화하기로 한다.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컵라면 형식이 대세였던 상황에서 끓여 먹는 라면으로 승부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성과를 보이던 터였다. 농심은 라면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라면의 고급화라는 과감하고도 능동적인 전략을 선택했고 중국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뚝심과 장기 전략이 있던 당시 농심의 주가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높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 2001년에서 2005년까지 약 7배가 상승했다.
가치 있는 정보는 늘 미래를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하지만 바로 그래서 투자가 가능해진다. 이 불확실성을 확신으로 바꾸려면 유용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그 정보들의 흐름을 파악한 뒤 결론이 나왔을 때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는 베짱이 필요하다.
4. 투자할 기업은 동업의 기준으로 판단하라.
박영옥 대표는 주식 투자의 개념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주식을 매매의 영역에서 투자의 영역으로 인식 전환을 하자는 것이다. 기업을 동업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먼저 내 소중한 돈이 들어가는 것이므로 회사의 사업 전망을 꼼꼼히 살피게 된다. 동업이란 단순히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자 이상의 수익이 충족될 수 있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등을 재무구조를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 이익 배분에 대해서도 따져보아야 한다. 주식 투자에서는 배당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동업에 있어서 배당은 기본이다. 이익을 내지 못하면 배당을 못한다. 이익을 냈는데도 배당을 하지 않는다면 동업자가 독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에 있어서 배당하지 않거나 턱없이 낮은 배당률은 좋은 신호가 아니다. 또한, 기업이 생각하는 사업의 방향에 동의할 수 있어야 동업 투자가 가능하다. 기업은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오늘의 변화를 계획한다. 성장하려면 올바른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동업자는 그 전략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럴 때만 그 방향에 동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5. 경영자를 유심히 살펴라.
경영자는 기업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다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다. 죽어가는 기업을 살리기도 하고 잘 나가던 기업을 망하게도 하는 사람이 경영자이다. 경영자는 기본적으로 경영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 절박함, 신념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자기 사업에 대한 긍지가 없으면 직원들을 독려하지도 못하고 관계사와 고객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경영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언론 인터뷰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통해 그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짐작해볼 수 있고 그의 경영 철학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총이나 설명회 등 경영자가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자리에도 최대한 가보는 것이 좋다. 여기서 운이 좋다면 경영자가 무심코 하는 행동에서 그의 인간적인 성향을 파악하게 될 수도 있다. 실수한 직원을 대하는 태도랄지, 행사 진행에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때 대처하는 자세 등은 현장에서만 느끼게 되는 중요한 정보들이다.
사실 투자자가 친하게 지내야 할 사람은 주식 담당자이기도 하다. 주식 담당자는 주주들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임무인 사람이다. 우리가 주식 담당자와 친하게 지내야 하는 이유는 그를 통해 뭔가 고급 정보를 알아내고자 하는 게 아니다. 기업의 문화는 어떤지, 최근 분위기는 어떤지, 새로운 경영진이 왔다면 어떻게 변해가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결국 자신이 투자하려는 회사의 경영자가 현재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미래에 기업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지를 가장 궁금해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경영자가 누구인가?, 어떤 말을 했는가?, 어디를 갔는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경영자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출처 : YouTube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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