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우고'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옆집에는 표범 한 마리를 기르는 사람이 있었는데, 표범이 짐승들을 많이 잡아준다는 소리를 듣고 부러워서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나한테도 저런 표범 한 마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몇 날 며칠을 부러워하던 그는 백옥 한 쌍을 마련해 그를 찾아갔습니다.
"자네, 제발 그 표범을 나에게 팔게!"
"애지중지하는 표범인데, 어찌 판단 말인가?"
"그러지 말고, 내 후한 값을 치름세! 자 여기 보시게 세상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소문난 백옥 한 쌍일세"
그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표범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천하를 얻은 것처럼 신이 난 의우고는 크게 술상을 차려놓고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술이 세 순배 돌자 그는 표범을 마당으로 끌고 와 친구들에게 자랑했습니다.
"다들 보시게. 내 표범이 얼마나 용맹스럽게 생겼는지! 이놈 재주는 정말 대단하다네. 천하에 잡지 못할 동물이 없으니. 나는 이놈을 최고의 사냥꾼으로 키울 셈이네!"
그런데 사람들이 그 표범을 보니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목에는 도금한 끈이 매어져 있었고, 몸에는 비단으로 만든 값비싼 옷을 걸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매일 하는 일도 없이 신선한 고기를 축내며 고관대작 못지않은 호사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의우고는 사람들이 황당한 표정을 짓거나 말거나,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표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표범아, 표범아, 내가 너를 이렇게 후하게 대해주는데 넌 절대 내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쥐 한 마리가 처마 밑에 나타났습니다. 의우고는 황망히 표범을 풀어놓으며 쥐를 물어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표범은 쥐를 슬쩍 보고 나서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제자리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의우고는 몹시 성이 나서 표범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을 퍼부었습니다.
며칠 후, 쥐 한 마리가 또 나타났습니다. 표범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의우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채찍을 가져와 표범을 호되게 갈겼습니다.
표범은 아프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큰 소리로 울며 애걸하는 눈빛으로 주인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의우고는 더욱 힘을 주어 채찍으로 피가 나도록 표범을 때렸습니다. 이때 갑자기 의우고의 친구 한 사람이 그 소식을 듣고 달려와 그를 책망했습니다.
"아니 자네, 이게 무슨 짓인가?"
"이놈의 표범이 말을 듣지 않아 그런다네"
"어허! 이 친구 좀 보소. 표범이 아무리 용맹하다해도 쥐를 잡는 것은 고양이보다 못하다네. 자넨 어째서 이렇게 우둔한지 모르겠군. 고양이는 쥐를 잡는 데 쓰고, 표범은 야수들을 잡아오도록 하는 게 옳지 않겠는가?"
의우고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친구의 말대로 집 안에 고양이 몇 마리를 풀어놓자 쥐들이 깡그리 모습을 감췄고, 표범을 데리고 사냥을 나가자 손으로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들짐승을 잡아 왔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만물을 잘 빌려 적재적소에 쓸 수만 있다면 세상을 보다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배를 빌린 사람은 헤엄칠 줄 몰라도 강을 건널 수 있고, 수레를 빌려 올 수만 있다면 제 발을 쓰지 않고도 천 리를 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 지혜가 부족하다 싶을 땐 '타인의 힘'을 빌리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옛날 격언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쓸 줄 모르는 지도자가 흔할 뿐이다.'
경제력이 됐든 기술이 됐든 타인의 지혜를 잘 빌려 쓰기만 해도 자신이 뜻한 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출처 : YouTube 북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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