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종잣돈 모으는 방법에 대해 써보았다. 그렇다면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참으면서 열심히 만든 종잣돈으로 어떻게 내 집을 마련할까? 내 집 마련하기에 앞서 꼭 명심해야 하는 부분은 집값의 오르내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1 주택이라면 내가 사정이 될 때 사야 한다는 것이다. 집값이 너무 오른 것 같아서 못 사고 더 내릴까 봐 못 사면 평생 내 집 마련을 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2억이라는 종잣돈으로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출을 활용해야 한다. 대출을 활용할 때 자격이 된다면 현재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현재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의 LTV는 40%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10억짜리 집을 사는데 4억밖에 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딤돌이나 보금자리론에서는 투기지역이거나 투기과열지구라도 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디딤돌이나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으면 당연히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조건들이 충족되어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최대 3억까지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해보면 종잣돈 2억에 대출 3억을 더해 5억이라는 자금이 생겨나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5억으로 서울 혹은 수도권에서 내 집을 찾아봐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살기도 좋고 투자가치도 있고 가격도 싼 집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을 먼저 챙길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집의 가치는 사용 가치와 투자 가치로 나뉘는데 두 개념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
- 사용 가치 : 사용하는 사람의 유용이나 효용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가치. 즉, 집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를 뜻함.
- 투자 가치 : 중심지에 속해있거나 중심지와 가까우면서 교통, 문화, 학군, 생활환경 등의 인프라 발전으로 인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가치.
도심이나 부도심과 가까운 지역이면 자동으로 교통, 문화 등이 따라오며 학군의 경우 전통적인 3대 학군인 대치, 목동, 중계를 필두로 광장, 명일, 분당, 평촌 등 대체로 중심지와 가까운 배후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학군이 좋은 경우 대체로 생활환경도 좋을 확률이 높다.
또한 대규모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들은 도심의 백업 역할을 할 수 있는 거대한 평지에 들어선 경우가 많아 상권의 발달이나 붙어있는 동네와 개발의 시너지가 나기 때문에 생활환경이 좋다.
그러나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예산 5억으로는 사용 가치와 투자 가치 모두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현실이기 때문에 당장 내가 필요 없는 조건부터 하나하나 빼면 된다.
신혼부부의 상황으로 예를 들면 10평대 아파트는 투자용으로 부적합하니 최소 20평대의 아파트는 되어야 하고 학군은 당장 애가 학교 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빼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최소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는 되어야 나중에 팔고 갈아타면서 넘어갈 때 수월할 것이다. 교통 측면으로 보면 현재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곳은 이미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교통이 불편하지만 앞으로 교통이 좋아질 곳이나 버스나 지하철 환승을 통해 서울 중심지로 갈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나의 상황에 맞춰 챙길 건 챙기고 포기할 건 과감히 포기하며 내가 가진 예산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5억 정도의 자금으로 내 집 마련을 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단기간에 크게 오를 일은 없지만 반대로 크게 떨어질 일도 없기 때문에 첫 시작으로는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된다는 점이다.
<출처 : 석가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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