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지금 당장 은행에 있는 돈을 빼서 자산을 사야하는 걸까?
경제학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조세'라고 하는데 은밀하게 이루어지므로 정부가 현금을 가진 우리의 부를 조세저항 없이 탈취하는 방법이다.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사기 위해 목돈을 모으면서 우리는 보통 은행에 돈을 넣으며 은행은 이자를 주고 우리는 내 돈이 늘어났다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재테크의 가장 기본적인 첫 걸음은 은행에 있는 목돈을 빼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만약 우리가 현금을 예금으로 가지고 있다면, 그 현금으로부터 정부는 보이지 않는 형태의 '인플레이션 세금'을 강제징수하기 때문이다.
위 말이 어떤 의미인지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A라는 사람이 3천만원이라는 목돈을 은행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에 5년짜리 적금을 넣는다. 그리고 은행에서는 2%의 이자를 지급한다. 그렇다면 적금 만기 시 A가 손에 쥐게 되는 돈은 3천만원에 연 2%의 이자가 더해진 3,260만원이다. 하지만 5년 전 천원이던 김밥이 현재 2천원으로 가격이 상승하여 5년 전에는 30,000줄의 김밥을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3,260만원으로 16,300줄 밖에 사지 못한다. 즉, A가 실질적으로 현실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은행에서 이자를 받으며 원금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에 빠져 실질적으로는 현금의 가치를 까먹는 예금의 함정이다. 범인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우리가 은행에서 받는 이자율보다 물가상승률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은행에 넣어둔 현금을 통한 구매력은 매년 손실을 보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처럼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시대에는 매년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실질 이자율은 마이너스가 되어 현금을 매년 갉아먹는 셈이 된다.
"<실질이자율 = 명목이자율 - 인플레율>"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지폐는 실물경제에서 물건을 사기 위한 교환수단이니 돈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돈으로 물건을 얼마만큼 살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우리가 가진 현금의 가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더 가난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은행에서 원금에 더해 이자를 주니 부자가 되고 있다는 착시의 세뇌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내 현금의 가치를 빼앗아 간 걸까? 인플레이션으로 하여금 우리의 현금가치를 빼앗는 도둑질을 하도록 만든 것은 바로 '국가'이다. 국가는 정부를 통한 '재정정책'과 중앙은행을 통한 '통화정책'으로 시중에 화폐를 풀어 인플레이션을 만든다.
'재정정책'이란 쉽게 말해 정부의 지출을 통한 돈 풀기를 의미하며, '통화정책'이란 쉽게 말해 금리인하와 같은 금리조절을 말한다. 정부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시중에 푼 돈은 직접지원이 250조, 간접지원이 350조 규모에 달한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춰 역사상 최저 금리를 유지했다. 따라서 대출금리가 2%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은행의 대출이 크게 늘어나며 대출을 통한 통화량 역시 크게 늘어난다.
이렇게 시중에 풀린 광의의 통화량 M2는 3천조가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다.
화폐수량방적식이 따르면 MV=PY로 표현되는데 자산의 가격 P는 통화량 M에 비례함을 알 수 있다. 화폐유통속도 V와 총생산량 Y는 급격히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고정값으로 가정하면 통화량 M이 늘어날수록 자산의 가격 P가 올라간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래서 시중에 통화량이 증가하면 재화, 물건,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는 국가가 정부를 통한 '재정지출'과 중앙은행을 통한 '통화정책'으로 시중 통화량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을 통해 국가가 어떻게 우리의 부를 탈취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살펴보자.
국가는 어떻게 재정지출을 할까? 국가는 세입만큼 지출을 한다. 이것을 '균형재정'이라 한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168조에 그쳐 슈퍼 지출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정부는 지출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게 된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면 중앙은행에서 돈을 찍어 국채를 사들인다. 정부는 이렇게 국채를 팔아 얻은 돈으로 재정지출을 감당한다. 하지만 정부는 만기에 국채 원금을 갚아야 한다. 국채는 정부의 부채라는 말이다.
즉, 정부는 부채를 일으켜 시중에 돈을 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국가부채의 화폐화"라고 부르며 이렇게 풀린 돈은 통화량 증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 그렇다면 정부가 부채를 통해 재정지출로 돈을 풀면 어떠한 이익을 얻게 될까? 만약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얻은 3천만원의 수입으로 재정지출을 했다고 가정하면 정부는 국채 만기에 갚아야 할 부채 3천만원을 지게 된다. 하지만 국가가 부채 만기일에 갚을 돈은 그 동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상승한만큼 돈의 가치는 줄었기 때문에 그 만큼의 이익을 국가가 가져가게 된다.
정리해보면 국가가 부채를 일으켜 돈을 뿌리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국가가 갚아야 할 부채는 실질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현금을 가진 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을 잃게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우리의 손해가 국가의 부채를 줄이는 데 쓰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조세를 통해 국가에게 부를 강탈당한 것이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막대한 돈을 뿌리고 있고 그로 인해 자산의 가치는 계속 높아져 가고있다. 때문에 우리는 더이상 부를 강탈당하지 말고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부를 얻어야 한다.
은행에 돈을 넣어놓는 것, 현금을 가지는 것, 모든 현금을 전세금에 넣어 전세를 사는 것은 곧 인플레이션 조세를 강탈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우리의 부를 지키기 위해 지금이라도 자산을 어떻게 구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 주식(ETF 포함)을 사는 것
-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사는 것
-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하는 것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두렵다면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특히 핵심지의 아파트를 사서 장기보유함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한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부채를 일으켜 자산을 구입하는 것이 정답이다. 자산을 사면 인플레와 함께 자신의 가격은 올라간다. 반면 앞서 살핀 것처럼 인플레이션은 갚아야 할 부채의 가치를 줄여준다.
우리가 돈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여유로워지고 싶다면 이러한 레버리지와 시간의 힘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다가 올 인플레이션 시장을 기회로 삼아 부를 차지해야 할 것이다.
<출처 : YouTube 자유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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